엔진
광주 BMW M2(G87) 엔진오일·필터 교환, 딥스틱 없는 차는 오일량을 이렇게 맞춥니다 (광주 H모터스)
누적 주행거리 9,246km인 BMW M2가 엔진오일 교환으로 입고됐습니다. 리프트에 올려 오일팬 드레인 볼트를 풀어 보니 폐유가 계량통 눈금으로 6리터가 조금 안 되게 나왔고, 색은 이미 갈색으로 짙어져 있었습니다. BMW 순정 오일필터 키트와 0W-40 엔진오일로…

누적 주행거리 9,246km인 BMW M2가 엔진오일 교환으로 입고됐습니다. 리프트에 올려 오일팬 드레인 볼트를 풀어 보니 폐유가 계량통 눈금으로 6리터가 조금 안 되게 나왔고, 색은 이미 갈색으로 짙어져 있었습니다. BMW 순정 오일필터 키트와 0W-40 엔진오일로 교환했습니다. 이 차에는 오일을 찍어 보는 딥스틱이 없어서, 마지막에 iDrive 화면의 「오일 레벨 측정」으로 두 번 재서 눈금을 최대선에 맞췄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1. 어떤 차가 들어왔나
2. 9,246km인데 벌써 오일을 갈아도 되나요?
3. 리프트에 올려 오일팬부터 확인합니다
4. 빠져나온 오일은 6리터가 조금 안 됐습니다
5. 오일필터는 왜 같이 가나요?
6. 0W-40, 앞뒤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
7. 딥스틱이 없는 차, 오일량은 어떻게 맞추나요?
8. 올린 김에 하부도 함께 봤습니다
9. 엔진오일 교환이 고민이시라면
어떤 차가 들어왔나
검정 BMW M2입니다. 그릴 오른쪽과 트렁크에 M2 배지가 붙어 있는 최신 G87 세대고, 접수 내용은 엔진오일 교환이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공장에 들어와 작업한 차량입니다.

뒤에서 보면 범퍼 아래로 배기구가 네 개 나와 있습니다. 고성능 모델다운 구성인데, 이런 차일수록 엔진오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티가 납니다.

계기판 누적 주행거리는 9,246km. 거의 새 차입니다. 화면 위쪽에 「엔진 후드 열림」이 떠 있는 건 작업하느라 보닛을 열어 둔 상태라 그렇습니다.
9,246km인데 벌써 오일을 갈아도 되나요?
숫자만 보면 이른 편이 맞습니다. 다만 엔진오일은 달린 거리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짧은 거리를 자주 타는지, 높은 회전수를 자주 쓰는지, 공회전이 많은지에 따라 같은 1만km라도 오일 상태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거리만 보고 갈지 않고, 실제로 빼낸 오일의 색과 양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이 차는 뒤에 나오는 사진처럼 빠져나온 오일이 이미 갈색으로 짙어져 있었습니다.

보닛을 열면 엔진 커버에 BMW MPower 글자와 M 배지가 보입니다. 엔진룸을 가로지르는 막대는 스트럿바(양쪽 서스펜션 윗부분을 이어 차체가 덜 비틀리게 잡아 주는 보강 부품)입니다.

커버를 벗기면 직렬 6기통 엔진이 드러납니다. 가운데 둥근 검은 캡이 엔진오일을 넣는 주입구입니다.
리프트에 올려 오일팬부터 확인합니다

차를 리프트에 올렸습니다. 엔진 아래는 언더커버로 덮여 있어서, 오일을 빼려면 먼저 이 커버를 걷어 내야 합니다.

커버를 떼면 알루미늄 오일팬이 나옵니다. 엔진오일이 고여 있는 통이고, 가운데 아래로 튀어나온 작은 돌기가 오일을 빼내는 드레인 볼트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차는 오일팬 밑에 보강 플레이트가 한 겹 더 깔려 있습니다. 대신 드레인 볼트 바로 아래에 동그란 점검구가 뚫려 있어서, 플레이트를 통째로 뜯지 않고도 볼트에 손이 닿습니다.

점검구 안을 들여다보면 육각 홈이 파인 드레인 볼트가 보입니다. 이렇게 설계된 차는 오일 교환 시간이 짧아집니다.
빠져나온 오일은 6리터가 조금 안 됐습니다

볼트를 풀자 오일이 줄기로 쏟아집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색이 갈색입니다. 새 엔진오일은 맑은 호박색에 가깝고, 엔진 안에서 열을 받고 금속가루·연소 찌꺼기를 안고 다니면서 점점 어두워집니다.

받아 낸 폐유를 계량통에 모아 눈금을 봤습니다. 6 눈금 바로 아래, 대략 5.8리터쯤입니다. 얼마나 빠져나왔는지 세어 두면 새로 넣을 양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중력으로 빼는 방식이라 오일 통로와 필터 자리에 조금은 남습니다. 그래서 '빠진 양 = 넣을 양'이 아니라, 넣고 나서 다시 재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오일필터는 왜 같이 가나요?

왼쪽이 떼어 낸 필터, 오른쪽이 새 필터입니다. 색 차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일필터는 엔진 안을 돌던 오일에서 금속가루와 찌꺼기를 걸러 내는 부품이라, 오일을 새로 넣어도 필터가 그대로면 오래된 찌꺼기를 새 오일에 다시 섞는 셈이 됩니다.
쓴 부품은 BMW 순정 오일필터 키트(품번 11 42 8 092 620, 독일 생산)입니다. 순정 필터는 낱개가 아니라 '키트(Satz / Kit)'로 나오는데, 박스 안에 필터와 함께 고무 실(오링)이 들어 있습니다. 필터 하우징을 여닫으면서 눌렸던 이 고무 실도 같이 새것으로 바꿔 끼웁니다. 몇백 원짜리 고무 하나 아끼려다 누유로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서, 저희는 키트에 든 실은 빠짐없이 교체합니다.
0W-40, 앞뒤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

주입구에 깔때기를 꽂고 새 오일을 붓습니다. 이 차에 들어간 건 0W-40 등급의 전합성 엔진오일이었습니다.
앞의 0W는 시동을 걸 때처럼 차가운 상태에서 얼마나 잘 흐르느냐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추운 날 아침에 오일이 빨리 돌아 엔진 구석까지 닿습니다. 뒤의 40은 반대로 엔진이 뜨겁게 달궈졌을 때 얼마나 끈기를 유지하느냐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고온에서 유막이 잘 버팁니다.
고회전을 쓰는 엔진에 뒷자리가 높은 오일을 쓰는 건 이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병에 에스터(윤활 성능을 높이는 합성 기유)와 ZDDP(금속면이 직접 닿는 걸 막아 주는 내마모 첨가제)가 표기돼 있는 종류였습니다. 오일 선택은 취향 문제가 아니라 엔진이 어떤 조건에서 도는지에 맞추는 문제입니다.
딥스틱이 없는 차, 오일량은 어떻게 맞추나요?
여기가 이 작업에서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 차에는 오일을 찍어 보는 딥스틱(게이지 봉)이 아예 없습니다. 대신 iDrive 화면에서 「오일 레벨 측정」을 눌러 전자식으로 잽니다.

8시 54분에 한 첫 측정입니다. 화면에는 「엔진 오일 레벨이 정상입니다」라고 떠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막대를 보면 최소와 최대 사이 중간쯤에 걸쳐 있습니다.
여기서 그냥 끝내면 안 됩니다. 이 차의 '정상'은 최소선과 최대선 사이에 있기만 하면 뜨는 문구라, 문구만 보고 덮으면 최소선에 가까운 상태로 출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구가 아니라 막대 위치를 봅니다.

조금씩 보충하고 7분 뒤인 9시 1분에 다시 쟀습니다. 이번에는 막대가 최대선까지 올라왔습니다. 두 화면 모두 문구는 똑같이 「정상」인데 실제 양은 이만큼 차이가 납니다.
한 번에 안 끝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자식 측정은 엔진이 돌면서 오일 온도와 수평 상태가 맞아야 값을 내주고, 방금 부은 오일이 오일팬까지 다 내려가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붓고 → 재고 → 모자라면 더 붓고 → 다시 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올린 김에 하부도 함께 봤습니다

오일 작업으로 어차피 차를 올렸으니, 내려놓기 전에 하부를 한 바퀴 살펴봤습니다. 사진 가운데 지느러미처럼 골이 파인 알루미늄 덩어리가 리어 디퍼런셜(엔진 힘을 좌우 뒷바퀴로 나눠 주는 장치)입니다. 표면에 찍힌 분홍색 점은 공장에서 오일 주입·배출 마개를 조립하고 표시해 둔 자국입니다.
누유 흔적이나 헐거워진 곳이 있는지 함께 봤고, 이 차는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엔진오일·필터 교환은 부품 재고만 있으면 당일에 끝나는 정비라, 하부 점검까지 같이 하고 그날 출고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이 고민이시라면
엔진오일은 '몇 km에 한 번'이라는 숫자 하나로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거리라도 주행 습관에 따라 상태가 갈리고, 특히 고회전을 자주 쓰는 차일수록 그 차이가 큽니다.
저희는 거리만 보고 권하지 않습니다. 빼낸 오일의 색과 양을 보여 드리고, 왜 지금 갈아야 하는지 또는 아직 더 타도 되는지를 근거와 함께 말씀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9천km밖에 안 탔는데 엔진오일을 갈아야 하나요?
거리만 보면 이른 편입니다. 다만 짧은 거리를 자주 타거나, 높은 회전수를 자주 쓰거나, 공회전이 많으면 같은 거리라도 오일이 훨씬 빨리 지칩니다. 이 차도 9,246km였지만 빼낸 오일은 이미 갈색으로 짙어져 있었습니다. 거리보다 실제 오일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게 정확합니다.
엔진오일만 갈고 필터는 다음에 갈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오일필터는 엔진 안을 돌던 금속가루와 찌꺼기를 걸러 모아 둔 부품이라, 필터를 그대로 두면 오래된 찌꺼기를 새 오일에 다시 섞는 셈이 됩니다. 비용을 아끼려다 오일을 빨리 더럽히는 결과가 됩니다.
0W-40의 앞뒤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
앞의 0W는 차가울 때 얼마나 잘 흐르는지, 뒤의 40은 뜨거울 때 얼마나 끈기를 유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앞 숫자가 낮으면 겨울철 시동 직후 오일이 빨리 돌고, 뒤 숫자가 높으면 고온에서 유막이 잘 버팁니다. 고회전을 쓰는 엔진에 뒷자리가 높은 오일을 쓰는 이유입니다.
요즘 차는 딥스틱이 없다는데 오일량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차량 화면(BMW는 iDrive)의 「오일 레벨 측정」 메뉴로 전자식으로 잽니다. 엔진 오일 온도와 차량 수평 상태가 맞아야 값이 나오기 때문에 시동을 건 상태에서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시동을 끄고 바로 찍어 볼 수 있는 딥스틱과 달리 확인에 시간이 걸립니다.
화면에 '오일 레벨 정상'이라고 뜨면 안심해도 되나요?
문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차도 오일이 최소·최대 사이 중간에 있을 때 이미 「정상」이라고 떴습니다. 보충해서 최대선까지 올린 뒤에도 문구는 똑같이 「정상」이었습니다. 문구가 아니라 옆에 표시되는 막대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엔진오일·필터 교환은 얼마나 걸리나요?
부품 재고가 있으면 당일 작업으로 끝납니다. 다만 딥스틱이 없는 차는 오일을 넣고 전자식으로 다시 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해서, 일반적인 차보다 마무리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고민되신다면 H모터스로 문의하세요
엔진오일은 거리 숫자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저희는 빼낸 오일의 색과 양을 직접 보여 드리고, 지금 갈아야 할 차와 조금 더 타도 되는 차를 나눠서 말씀드립니다. 딥스틱이 없는 차는 넣은 뒤 전자식으로 다시 재서 눈금을 정확히 맞춰 드립니다.
광주에서 BMW를 비롯한 수입차 엔진오일·오일필터 교환을 고민 중이시라면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이 정비는 H모터스 광주 쌍촌본점에서 진행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칠성로 37 (구주소: 쌍촌동 1113번지) / 예약 010-2663-5182)


